골든타임 단축방송, 마트에서 1+1세일하냐?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이 단축방송때문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골든타임 단축방송'이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허락도 없이 시청자들의 시간을 빼앗은 죄는 크다.



빛과그림자도 끝나고, 추적자도 끝나고...


월화드라마에서 볼게 없었는데 우연히 골든타임을 봤다. 역시 의학드라마는 재밌다. 게다가 온에어, 더킹투하츠 등에서 개성있는 조연역할을 했던 이성민씨의 최인혁 교수 캐릭터는 정말 카리스마적이다.


우연히 1회를 보고 난 후에는 꼭 챙겨본다. 1회부터 어제 방영된 11회까지 한편도 빠짐없이 다 봤다. 런던올림픽 기간에도 하루는 결방인 채도 모르고 혹시...하는 마음을 가지며 1시간을 더 기다렸다.


그런데 어제 골든타임 11회를 보다가 참 어이가 없더라.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느닷없이 끝나버렸다. 처음에는 끝난지 안끝난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다 '아랑사또'라는 작품의 예고를 보여주더라. 그냥 잠깐 나오는 예고편인줄 알았다.


그 예고편이 10분 가까이 하더라. 더 어이가 없는건 사전에 이러한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골든타임 시청률이 오르니 골든타임을 통해 아랑사또전의 홍보를 하고싶었던 것이겠지. 포털사이트 시청자의견란에도 어제 단축방송에 대한 불만의견들이 많이 보인다.




시청자를 대상으로 공짜광고를 한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cf광고는 시청자들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시청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약 10분 가량의 아랑사또전 예고편은 골든타임을 시청하려는 시청자들에게 공짜광고를 한것이나 다름없다.



골든타임 시청자의견 게시판에도 어제 단축방송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수십만 시청자들의 10분, 아니 다들 10분까지 보시지는 않았을테지만 그래도 다 합치면 한사람의 평생이 될 수도 있는 가치있는 시간이다. 동의도 없이 남의시간 멋대로 쓰지말라는거다.


아랑사또전...호감있는 이준기, 신민아가 출연해서 호기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거지같은 홍보로 보고싶은 마음이 싹 달아난다. 인터넷보니 나랑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참 많더라. 고딩시절 억지로 시키면 더 공부하기 싫은것처럼....동의도 없이 억지로 보라는 식으로 강요해버리면 진짜 보기 싫어진다.


앞으로 시청자들 가지고 장사하지 말아라. 요즘같이 SNS가 발달한 세상에 작품 좋으면 어련히 시청자들이 따라오기 마련인데 어디서 쌍팔년도 스타일로 홍보를 하나. 마트에서 1+1 요구르트 파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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